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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yserfield Park & Lake                 

              리스터필드 공원 & 호수



모처럼 하우스메이트들과 Dayoff가 겹쳐서, 다 같이 리스터필드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다. 멜버른 국립공원인 리스터필드 공원은 호수를 따라서 호주의 자연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있으며, 피크닉 장소로 좋은 곳이다. 또한 시티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안식처 같은 공간이 될 것 같다.


이곳은 멜버른 시티에서 차로 40~50분 정도 떨어져있는 곳이다. 단데농을 조금 넘어가면 있는 곳인데, 시티 근교로 가족 혹은 친구들과 소풍을 가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곳이 아닐까 싶다. 




상당히 넓은 지역이 파크로 조성되어있다. 주요 포인트로는 Lysterfield park Visitor Area Churchill Visitor Area가 있는데, 우리는 이번에 Lysterfield Visitor Area를 둘러보았다.

밑에 있는 지도에 동그라미 쳐진 부분이 호수와 산책길이다.





이곳의 키워드를 적어보자면 '산악 자전거, 산책, 조깅, 호수, 캥거루, 수영, 카약&패들보드, 피크닉 테이블 및 바베큐,넉넉한 주차 공간과 무료 주차' 등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 것이 있는 곳이다.



우선 이곳은 Mountain Biking으로 굉장이 유명한 곳이다. 23.8km에 달하는 Bike Trails이 있다.

Mountain Bike Trails는 총 19개의 코스가 있으며, Easy, More difficult, Very difficult, Extremely difficult로 구분된다. 점프를 즐길 수 있는 점프 Park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산악자전거 매니아분들에게는 최고의 성지가 아닐까 싶다.



갈림길이 있는 곳에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은 트레이킹 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다. 걷기는 물론 달리기까지 자연 속에서 삶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호수를 중심으로 트레이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경치는 물론이고 공기도 너무 좋아서 힐링하기에 좋은 장소인것 같다. 호수 둘레길의 길이는 총 7.09km이고 오르막 내리막 길이 거의 없어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르신들도 가볍게 걸을 수 있다.

중간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구경하며 천천히 걸으니 대략 두시간 정도 소모 된 것 같다.




(산책로 지도)


산책로에서 만날 수 있는 포인트들이다. 산책로로 잘 걷고 있는지, 포인트를 체크해가며 걸어보면 어떨까? 


길은 차가 한 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었고, 흙 길이다. 중간 중간 수풀이 우어진 곳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는 곳들도 있었는데, 일행 중에 벌래를 굉장히 싫어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길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걷는 길에 큰 새 부터 참새 보다 작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음악을 틀어놓은 것 처럼, 아름답고 경의롭게 느껴졌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캥거루를 만날 수 있다. 호수를 따라서 걷다 보면, 숲 사이로 캥거루들이 앉아서 쉬거나 풀을 뜯어 먹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몇차례나 왈라비들을 볼 수 있었는데, 무리지어서 사는 동물이어서 한마리를 발견하면 근처에 적어도 4마리 이상은 있었다. 주변을 잘 살펴야한다. 색이 나무색이랑 비슷해서 놓치고 지나칠 수도 있다.  



나는 호주에 와서 야생 왈라비들은 수 없이 많이 봤지만, 캥거루라 불리우는 우락부락하고 큰 덩치의 캥거루는 처음 봤다. 


이곳에서 만난 녀석은 2m는 되보였다. 크기도 클뿐만 아니라 덩치도 너무 커서 위협감이 들었지만, 캥거루에게는 우리가 무리로 있었기에 더 무섭지 않았을까 싶다. 캥거루가 우리를 발견하곤 다른 곳으로 피해서  달려 가는데, '쿵~쿵' 소리가 나면서 땅이 파이는게 보였다. 무게가 엄청 무거워 보였지만, 속도도 굉장히 빨랐고 한번 점프를 할 때 마다 정말 멀리 날아갔다.


(*왈라비는 캥거루과에 속하며, 대체로 사이즈가 작은 편이다. 시골의 작은 타운이나 근교에서 혹은 운전 중에 자주 만나게 되는데, 크기가 작은 편이다. 큰 왈라비의 몸 길이는 92~105cm, 작은 왈라비비의 몸길이는 66~79cm 정도로 크기가 크지 않은 편이다.)



이곳에는 수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주차장에서 호수 쪽으로 내려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정표로도 수영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준다. 여름철에는 수영하기에 좋을 것 같다. 또한 카약 및 패들 보드도 즐길 수 있다. 안타깝게도 장비를 렌탈해주는 곳이 없었다. 하지만 장비를 구비해 온다면 멋진 호수 전경과 우거진 숲 등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 화장실 쪽으로 가다보면 그 뒤에 넓찍한 피크닉 공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피크닉 공간에는 넓은 테이블과 많은 인원이 둘러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꽤나 많은 테이블이 있었던 것 같다. 바베큐 그릴도 4개 이상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호주 공원에서 식사하면 어디나 그렇듯이 새들이 몰려오곤 한다. 이곳은 호수 옆에 있다보니, 오리들도 많았고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있었다. 주에서는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으니, 절대 음식을 주면 안된다. 또한 한번 음식을 주면, 주변에 수십마리의 새들이 몰려들어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음식 주기만 기다릴 것이다. 평화로운 식사를 위해서는 절대 주지 말자!!!





멜버른은 주차에 대한 규정도 엄격하고 벌금도 쎄고 그리고 주차 할 때 마다 요금을 징수하는 곳이 많아서 운전 할 때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은 편인데, 다행이도 이곳은 주차 공간도 넓고 크고 무료이다. 가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대형 버스들이 들어오긴 하지만, 따로 대형버스 주차장도 마련되어있어서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가는 길에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곳도 있었다. 핸드폰으로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 다녔는데, 혹시 모르니 출발전에 스크린샷을 찍어두거나 인지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이정표도 간간히 있었는데, 약간 헷깔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준비해두자!


야생 동물이 있어서 그런지 애완 동물(강아지, 고양이)그리고 Motorbikes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야생이다보니 길에 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멜버른 시티에서 약간 떨어져있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며 호주의 동물인 캥거루도 볼 수 있고 수영은 물론 바베큐까지 즐길 수 있는 '리스터필드 공원으로의 피크닉'!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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