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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일자리를 구하고 

농장에 오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구직활동했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주절거려 보려한당

(굉장히 개인적인 견해이며, 내가 겪은 바를 적는 경험 글인 것임을.. 

 잘못 알고 적은 부분도 있을터이고 혹은 이와 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이 분명이 있을것임 을 그냥 참고만 하시길.. 땡큐베리감솨)



시드니에서 한인 잡(한인사장)을 하고 있던 우리(나-테이크어웨이 스시샵, 친구-부동산 잡)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농장, 공장, 오지잡을 구하기로 결정하고 일을 그만 둔 뒤,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우리가 지내던 지역의 공장

시드니와 같은 도시의 경우한인 컨트랙터(Contractor)를 끼지 않고

워홀러로 오지 잡 +  공장 잡 을 구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개인적인 견해..)

  

일단 나는 집 주변 (RHODES)에 있는 공장들을 몇 군데 찾아 냈고혼자서 덜덜 떨어가며 공장 안으로 들어가, 인사 매니저와의 접촉을 시도했다

 

일자리가 없다고 하면, ‘나중에 생기면 꼭 불러달라며이력서를 놓고 오기도 했고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하면, ‘꼭 좀 전해달라며놓고 오기도 했다. 그렇게 총 다섯 곳은 다닌 것 같다.

 

헌데 .. ..

 

 


어느 공장에 들어갔을 때, 한 나이가 지긋한 오지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아저씨가 워킹홀리데이 비자론 6개월 밖에 일을 못하지 않냐며자신들은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아마도 주변 공장들도 그럴 거라고 말해주셨다.. ㅠㅠ

  

(하.. 결국 호주나라(시드니 한인 정보 사이트)’ 사이트에 접속해서 일을 구해야 하는 건가.. 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ㅠㅠ)

 

혹시나 했는데 -  역시나 - 최종적으로 단 한 곳에서도 연락이 오질 않았다ㅜㅜ 


연락이 없다 그냥 그렇게 끝났다 (1)

두 번째로는  ‘IKEA & COLES JOB’

 

친구랑 같이 .. 이곳엔 그냥 넣어봤다. 그냥 넣어봤다.. 그냥 ..^^; 

RHODES에 IKEA & COLES 가 있기에..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원 해봤는데 ㅋㅋㅋㅋㅋㅋ

  연락이 없다 그냥 그렇게 끝났다 (2)

나는 영어는 꽝이지만, 친구는 네이티브 스피커!!

아마도 워홀 비자는 비정규적일 수 밖에 없고 비자 기한도 제한적이라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을 선호 할 것 같다.


(혹시 워홀 비자로 저 곳들에서 일하던 분 계신가요? ㅋㅋ 궁금하네요 ㅋㅋ)

  

 연락이 없다 그냥 그렇게 끝났다 (2)

 

  

세번째로  ‘BACKPACKERS SITE’  호주 사이트

 

각 지역에 있는 BACKPACKER HOUSE를 알려주는 정보 사이트였다. 

백팩커스는 숙소이며, 농장 일을 알선해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농장에서 백팩커스에 연락을 해서 오늘 4명이 필요합니다하면백팩커스에 머물고 있는 사람 중, 4명이 그 곳으로 일하러 가게 되는 .. 약간의 숙박 인력소 같은 ..?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백팩커스 중, 몇 곳에 이력서를 넣었고, 거의 대부분의 백팩커즈에서 연락이 왔다.

일자리를 찾던 초반에는 백팩커스가 농장인 줄 알았다. 공고를 해놓기를 농장에서 사람을 구하듯이 글을 올려서 헷깔렸다.ㅜㅜ

 

NSW(뉴사우스웨일스) 밀두라(MILDURA)’에 있는  백팩커스에 갈뻔 했는데, 연락 후에 좀 더 알아보니, 농장도 아니고 하는 일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뚜렷한 정보도 없고 시급제로 16~7불(with tax) 정도라고 하는데..


무턱대고 가기엔 너무 큰 위험이 있기에 ..(그 지역 소문도 안 좋고ㅜ) 일단 보류하고 있었다

 

 

네번째로  ‘GUMTREE & INDEED & ONE SHIFT’

 

호주에서의 대표적인 오지 잡 사이트 . 지나가는 버스에도 광고 많이 붙여져 있는 사이트 ㅋㅋ

이곳에 정보를 올리면, 내가 선택한 키워드에 따라 일자리가 올라오면 메일로 알려주곤 한다. 

아직까지도 메일이 정기적으로 오고 있다.ㅋㅋ

 

 이력서를 보냈을 때, 가장 많은 답이 왔다. 

이력서를 보내면,’ 면접을 보러 와라 or 우리는 다른 일꾼을 찾는다라는 등의 답변을 거의 받았던 것 같다. 

(답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이 될 줄이야.. ㅠㅠㅠㅠㅠ)

 

시드니 내/외곽에 있는 공장들을 목표로 많은 이력서를 넣었고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 면접을 보러 오라거나 일 하러 오라는 연락이 많이 왔었다. (우린 이미 농장에 왔는데 말이야 .. 참 빨라요.. .. 일 구하면 꼭.. 이래요...ㅋㅋ)

 

 

다섯번째로  지역 정보 사이트’- (드디어 취직..)

  

농장에 대한 검색을 참 많이 했다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블로그, 구글 농장 정보에 있는 다양한 나라 워커들의 댓글까지..

 밀두라랑 카불쳐는 가면 절대 안된데 .. 라는 등의 많은 정보를 얻고 있던 차에,  마리바(MAREEBA)’는 괜찮다고 하네?! 라는 정보를 얻었고~ 그 마리바(MAREEBA)' 지역의 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를 찾아, 그곳에 구직 글 (CV)을 올렸다.

 

그 후에 연락이 왔는데, 두둥 .. 마리바에 위치한 농장!!  한인 슈퍼바이저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마리바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우리가 업로드한 이력서를 출력해서 그 곳에 있는 구직 게시판에 붙여주었다고 한다. 


마침 우리가 일하던 호주인 사장이 그곳에 갔다가, 이력서를 발견하고 가져와서, 농장에서 일하고 있던 한인 슈퍼바이저에게 한국인이니, 연락해 보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가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렇게 슈퍼바이저를 통해 연락이 왔고, 농장에 대한 기본 정보를 받고, 이곳 저곳에 농장에 대한 검색을 해봤다 ㅋㅋ


일단 평도 나쁘지 않고, 시급제그늘에서 일하고, 다소 다루기 쉬워 보이는 허브를 다루는 농장이라..

 

(이때 우린 ... 구직활동을 하며 얻은 조급함 + 지침 + 일단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음이 컸음 ㅜㅜ) 




, 일단 가보자 !!!!!!!

 

그날 저녁에 바로~~~ 비행기 티켓을 결제했다


그리고 이틀, 우린 케언즈 공항에 도착해 있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손엔 바질이 들려있었다

 

 

​ 

               집에서 공항까지​    1시간

 

시드니에서 케언즈까지 비행기로    3시간 30분


     케언즈에서 마리바까지 버스로    1시간 30분  


마리바에서 농장까지 차로     30분

대기 시간을 제외한, 이동 시간만 6시간 반..


(새벽에 시드니에 있던 집에서 나와서 그날 밤, 농장에 도착함)

  


정말 알지도 못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 곳을

 

슈퍼바이저의 연락만 믿고 왔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추진력이 쩔었다

 

이틀 만에 시드니 생활 정리하고 여기 왔으니

  

 

그렇게,

 지난 2015 8 15일에 도착한 이곳,

 

현재 2016 3 7.. 아직까지 이곳에 있다. 

 

 

세컨비자는 물론 취득했고날짜가 잘 맞아서 이곳에서 12개월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법이 바뀌어서 호주 북부지역에선 한 고용주 밑에서 12개월간 일이 가능..하긴 하지만)

  

현재 나는 세컨 비자로 있고동시에 신청했지만  친구는 세컨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아 브릿징 비자.

앞으로 두 달 가량 더 있은 후, 5월 중 순에 선샤인코스트로 지역 이동한다아아아아

 


참 다양한 구직활동을 했는데, 

결국엔 그냥 하나 얻어 걸린 것 같은 .. 이 기분은 뭐지  

글을 적고 보니 더 씁쓸하네ㅋㅋ


 많이 찾아보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수록 

걱정만 커지고 눈만 높아져서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경험상)

 아는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그름을 알 수 있다는 점 (경험상)

 

사전에 다양한 정보 검색을 했기에 

빠른 선택이 가능......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할거야..나는.. .. 그럼..^^

 

하루하루가 버라이어티한 이 곳 !

그럭저럭 버티며 살아갈만 하다....


어쨋든 나는 이 농장에 오게 된 것을 행'운'이라 생각한다


일은 고되고 힘들지만, 다양한 과일도 다뤄보고 돈도 잘 모을 수 있는 이 곳



- 2016 3 7일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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